오늘할일을내일로미루지말라1 9월을 갈무리하며 보내는 메시지(2/2) 21.2km. 하프 마라톤을 뛰고자 집에서 약 15분을 걸어 광주천에 도착했다. 20분 정도 몸 풀기를 하고, 달리기 전, 나와 자주 소통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. '한 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후 나에게 연락이 없거든 뛰다 죽은 지 알아라'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했던 1시간 30분 내 생존신고는 실패했지만, 두 시간이 조금 못 되어 연락을 돌렸다. 살아있다고... 그랬다.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 결과는 처참했다. 다리는 내 말을 듣지 않았고, 암밴드에 핸드폰을 넣어 걸고 뛴 왼팔과 어깨는 천근만근이었다. 달리기를 하는 데 어깨와 팔이 아플 수 있음을, 15분 걸어온 거리(집~광주천 출발지)를 50분 걸려서 돌아갈 수 있음(광주천 출발지~집)을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다. 저 패치.. 2020. 10. 3. 이전 1 다음